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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지리산 당일치기 가능할까? (중산리 -> 백무동 코스 후기) 시작 – 중산리로 가는 길올해 목표 중 하나였던지리산 천왕봉을 찍기 위해 퇴근 후 금요일 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했다.당일치기로 다녀올 생각이라 시간 계산을 꽤 빡세게 잡았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진짜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더 컸다밤 버스 이동밤 11시 30분 버스를 타고 중산리로 이동 등산 가는 사람들로 이미 버스는 꽉 차 있었고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에 설렜다. 확실히 우등버스라자리도 엄청 넓고 쾌적했다 덕분에 3시간이지만편하게 숙면을 취했던 것 같다도착 & 입산 준비새벽, 중산리에 도착 하늘을 올려다보니별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아직 어둠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시간 헤드랜턴 하나에 의지해서 입산 준비를 했다 생각보다 공기가 차가웠고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었.. 2026. 4. 12.
여름밤, 비 냄새 - 김현경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답답했다.처음 읽었을 때는 문장들이 잘 와닿지 않았고솔직히 말하면 몰입도 잘 되지 않았다.그런데 지금은 다르다.같은 문장인데도 이상하게 숨이 막힐 것처럼 다가왔다.주인공의 감정이 이해되는 순간들이 많아졌고그럴 때마다 괜히 마른 세수만 몇 번이고 하게 됐다.마지막 문장을 읽었을 때는이유 없이 소름이 돋았다.…아니, 사실은 이유를 알고 있는 것 같다.여름 밤의 비에 그의 이름이 쓰인 라벨을 붙였기에‘사십오 년 만에 가장 이르게 장마가 끝났다’는 문장을 보면서그건 단순한 날씨의 변화가 아니라오랫동안 이어져 온 어떤 감정이비로소 끝났다는 의미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그래서 더 아프게 다가왔다.지금의 나는그 감정을 아직 끝내지 못한 사람이라서. 2026. 4. 4.
헤테로토피아 독후감 - 미셸 푸코 읽기 전부터 쉽지 않은 책솔직히 말하면 이 책은 처음부터 잘 읽히는 책은 아니다.거울이 갑자기 나오고, 기차가 나오고 설명은 친절하지 않다.읽는 내내 “그래서 헤테로토피아가 정확히 뭐라는 거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그런데 끝까지 다 읽고 나니 이 책은 애초에 이해시키려는 책이 아니라 낯설게 만들려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헤테로토피아는 ‘다른 세계’가 아니다푸코가 말하는 헤테로토피아는 흔히 말하는 ‘현실 속 다른 세계’나 ‘도피처’ 같은 개념은 아니다.오히려 그것은 사회가 스스로를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특수한 공간이다.병원, 묘지, 정신병원 같은 장소들은 사회 밖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사회가 무엇을 정상으로 규정하고 무엇을 배제하는지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다.헤테로토피아는 사회의 예외.. 2026. 2. 1.
이방인 독후감 - 알베르 카뮈 ― 이해되지 않아서 더 불편했던 소설 《이방인》을 읽고 난 뒤 가장 먼저 든 감정은감동도, 여운도 아닌 불쾌함에 가까웠다. 특히 재판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읽는 내내 이해하기 어렵고 솔직히 말해 꽤 읽기 힘들었다. 재판은 ‘살인’이 아니라 ‘태도’를 심판한다 이 소설에서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장면은아랍인을 살해한 사건 그 자체보다재판에서 검사가 내뱉는 말들이었다. 검사는 뫼르소가 왜 사람을 죽였는지보다는 어머니 장례식에서 울지 않았다는 점장례 다음 날 연인과 바다에 갔다는 점사회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였다는 점을 끈질기게 문제 삼는다. 심지어 친부 살해 사건을 언급하며뫼르소를 도덕적으로 파괴된 인간으로 엮는 장면에서는정의나 진실보다 자기 실적을 위해 사람 하나를 밀어붙이는 느낌마저 들었다. 이.. 2026. 1. 25.
2026 더 레이스 서울 21km 접수 방법 총정리 작년 한 해, 러닝 열기는 정말 뜨거웠다.대회에 출전하고 싶어도 접수조차 못 하고 마감되는 상황이 적지 않았다. 나 역시 작년 2월 러닝을 시작해 한 해 동안 5개의 대회에 참가했지만,신청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알람까지 맞춰두고 들어가도 이미 마감된 경우도 있었고,신청은 했는데 결제를 늦춰서 놓친 적도 있었다. 그리고 2026년.러닝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았고,올해도 많은 러너들과 함께 달리고 싶은 마음은 그대로다. 그래서 정리해봤다.2026 더 레이스 서울 21km 접수 일정과 방법, 꼭 알아야 할 핵심 정보. 2026 더 레이스 서울 21km 하프마라톤 접수 일정, 참가 인원, 신청 방법을 한 번에 정리했다.더 레이스 서울 21km 참가 신청 방법https://www.theraceseoul21.. 2026. 1. 19.
싯다르타 – 나 자신에게서 도망치지 않기 독서 100권이라는 올해 목표의 첫 책으로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었다. 읽고 나서 든 첫 생각은 이거였다.“이 책은 깨달음에 대한 소설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끝까지 외면하지 않는 이야기다.” ✍️ 마음에 남은 문장들 “내가 나 자신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 싯다르타라는 사람이 이렇게 나에게 낯선 타인인 것은 오직 하나의 원인 때문이다.나는 나 자신을 두려워했고, 나 자신에게서 도망치고 있었다.” 이 문장을 읽고 조금 뜨끔했다.나는 과연 나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아니, 알고 싶어 하기는 했을까. “나는 내 삶을 주시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내 삶 또한 하나의 강이었습니다. ··· 모든 것이 현재이며, 모든 것이 본질과 현재를 지니고 있습니다.” 싯다르타가 강을 통해 깨닫는 ‘현재’라는.. 2026.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