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독서 후기 – 나를 들여다보게 만든 문장들
양귀자의 『모순』을 읽으면서, 나는 참 많은 감정을 느꼈다. 이 책은 흔한 사건 중심의 소설이 아니다. 큰 반전도, 자극적인 전개도 없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책장을 넘길수록 내 안에 무언가가 건드려지는 느낌이었다. 25살 여성 안진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진진은 가족과 사랑의 갈등 속에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의심하고 고민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드러나는 것들이 바로, "모순"이다. 엄마와 이모의 삶에서 본 모순진진의 엄마는 남편의 병수발을 들고, 아들의 옥바라지를 하고, 심지어 딸의 우울함조차 자신의 존재 이유로 삼는다. 헌신, 책임, 희생의 상징처럼 살아온 인물이다. 반면 진진의 이모는 부유한 환경에서 살고 있으며 유행가를 좋아하고, ..
2025.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