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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서울에서 강릉까지 – 2025 국토횡단 회고 (실패) 1. 출발 – 서울에서 강릉으로연휴 첫날, 서울에서 강릉까지 5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길 위에선 오직 발자국만이 나를 증명해줄 것 같았다.비록 단순한 ‘도전’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내게 이건 조금 더 큰 의미였다.달리기와 걷기를 통해 스스로를 증명해온 지난 몇 달의 시간들그 연장선 위에서, 이번 국토종주는 하나의 확인이었다.“나는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까?”첫날은 완벽했다. 체력도, 날씨도, 마음도.오히려 너무 완벽해서, 나는 그 완벽함에 방심했던 것 같다.지금 돌아보면 그날의 과신이 모든 시작이었을지도 모른다.2. 무너짐 – 오른발, 그리고 왼발첫날의 마지막 즈음, 오른쪽 발목에 통증이 느껴졌다.‘괜찮겠지’라며 약을 먹고, 찜질을 하고, 다시 걸었다.다음 날엔 조금 더 괜찮겠지 믿으면서.하지만 ‘조금.. 2025. 10. 7.
코이케 류노스케 - 『초역 부처의 말』 독후감 📚 요즘 100일 챌린지를 하면서 매일 독서와 운동을 실천 중인데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잠깐의 쉼표이자 머릿속을 조용히 비워주는 부드러운 한 마디들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부처님의 말씀을 나열하는 책이 아니다. 마치 따뜻한 차 한 잔처럼, 마음을 덥히고 가라앉히는 190가지의 문장들이 담겨 있다. 그 중에서도 내 마음에 툭, 하고 떨어져 오래 맴돌았던 문장들을 골라봤다. 1. “흥분으로부터 나오는 말은, 듣는 것은 물론 말할 때도, 자신의 마음을 상처 입히고 몸을 지치게 합니다.”회사에서, 혹은 인간관계에서 흥분해서 뱉었던 말들이 결국 나를 가장 먼저 후회하게 만든다는 걸… 요즘 많이 느낀다. 침묵은 때때로 최선이고 부드러운 말투는 나 자신에게도 선물이 된다는 걸 잊지 말자고 다짐하게 되었다.2. “똑똑 .. 2025. 7. 11.
최진영 - 『구의 증명』 독후감 📚 이번에 읽은 책은 최진영 작가의 『구의 증명』. 독서를 마친 후의 감정이 아직도 마음 안에 생생하게 퍼져 있다. 읽는 내내 나는 담이와 이모, 그리고 구 사이의 관계를 천천히 들여다보게 되었다. 📌 "담이는 왜 그렇게까지 구를 기다렸을까?"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 그렇게까지 누군가를 기다릴 수 있을까. 외도하고, 도망치듯 군대를 간 사람을 그렇게 오랫동안 애타게. 그런데 곱씹다보니 담이가 구를 그렇게 맹목적으로 사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이모의 존재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담이는 이모에게서 헌신적인 사랑을 받았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야 비로소 존재를 알게 된 담이. 출가까지 한 이모는 담이를 알게 되자 모든 걸 내려놓고 아이 하나만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담이라는 인물이 누군가를 그렇.. 2025. 7. 6.
📚 무라카미 하루키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독후감 나도 오는 10월 26일, 춘천마라톤에서 처음으로 풀코스를 완주할 예정이라, 이 책을 읽는 동안 정말 깊이 공감했고,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단순히 러닝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인생과 고통, 습관과 성찰에 대한 하루키의 문장이 내 안에 하나씩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1. "Pain is inevitable, Suffering is optional"아픔은 피할 수 없어도, 고통은 선택이라는 말. 단순하지만 무겁다. 이 문장은 달릴 때만이 아니라 인생 전반에 통용될 수 있는 말이다. 아프다고 멈추기보단, 그 아픔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 나를 만든다.2. 식당 경영 철학에서 배운 인간관계"10명 중 단 한 명의 손님이 단골이 된다면 경영은 이루어진다"는 하루키의 말. 모두를 만족시키지 .. 2025. 6. 29.
숨결이 바람 될 때 — 끝을 마주한 사람이 들려준 삶의 이야기 요즘 부쩍 ‘시간’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하루가 참 빠르게 지나가고, 뭘 했는지도 모르겠는데 또 밤이 되고.그 와중에 문득 눈에 들어온 책 한 권.예전부터 읽어야지 했던 『숨결이 바람 될 때』를 드디어 펼쳤다. 의사였던 사람, 환자가 되다책의 저자는 폴 칼라니티.신경외과 의사였고, 유난히 열정이 넘치던 사람이었다.그런 그가 36살에 폐암 판정을 받는다.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갑자기 서게 된 거다.책은 그가 환자로서, 동시에 여전히 의사로서, 또 한 사람의 남편이자 아빠로서짧은 생을 어떻게 살아냈는지를 차분하게 풀어간다.그 문장들이 어찌나 담담한지, 오히려 그 담백함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어떻게 죽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죽음을 앞둔 사람의 이야기가 흔히 그렇듯이 책도 결국 삶에.. 2025. 6. 22.
🏃‍♂️ “뛰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 정강이 통증을 부른 착지 자세의 진실 🥲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운동 루틴을 잡으면서 러닝을 시작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정강이 뼈 주변이 욱신욱신 아프기 시작했습니다.처음엔 단순한 근육통인가 싶었지만, 뛸 때마다 통증이 심해져서 ‘이거 다신 못 뛰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죠.그래서 착지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그게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문제는 ‘착지 자세’였다같은 거리, 같은 속도로 뛰어도 누군가는 괜찮고, 누군가는 부상을 입는 이유?착지 방식이 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 착지 방식 요약착지 방식 설명 장점 단점힐 스트라이크뒤꿈치 → 발바닥 순으로 착지초보자에게 익숙함충격 큼, 정강이 통증, 무릎 부상 위험미드풋발바닥 전체가 거의 동시에 닿음충격 분산, 안정적인 착지적응 시간 필요.. 202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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