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독서7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독서 후기 –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 책장을 넘기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이거 마치 내가 나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들을 작가가 먼저 말해주는 것 같았다.31살이 된 지금은 웬만한 인간관계에 상처받기보다는 좀 더 유연하게 넘기거나 더는 붙잡지 않고 끊어낼 용기도 생겼다.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내가 이걸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그럼에도 지금 이 시점에 만난 것도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1. 의심하기 전에 수고했단 말부터“의심하기 전에 수고했단 말부터.” 이 한 문장이 나를 멈춰 세웠다."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이 정도면 충분한 걸까?"늘 스스로를 의심하고 남들의 기준에 나를 맞추려 애썼던 날들.그런데 어쩌면 나는 이미 최선을 다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남들 눈에 최고가 되지 않아도 나는 내 자리에서 .. 2025. 5. 18.
성공은 목표가 아니라 시스템에서 온다 – 『더 시스템』 독서 후기 스콧 애덤스의 『더 시스템』은 목표 설정에 집착해왔던 나에게 작은 균열을 일으킨 책이다. 우리는 늘 "목표가 중요하다"고 배워왔지만, 정작 목표를 세우고도 번번이 실패하거나 멈춰버린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스콧 애덤스는 말한다. 목표는 단기적일 뿐이고, 일단 달성하면 끝나버린다고. 반면 시스템은 매일 반복하며 살아가는 과정이며, 그 자체로 우리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고. 기억에 남은 문장들과 나의 생각 🧐나는 실패를 불러들인다"나는 실패를 불러들인다. 실패를 견뎌 낸다. 실패가 지닌 가치를 인정한다. 그러고 나서 실패에서 배울 점을 뽑아먹는다." 실패를 피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실패 속에서 다음 시도를 위한 재료를 찾아낸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시스템을 다듬어가는 과정이다.목표 vs 시스템"목표.. 2025. 5. 11.
『트리거』 – 변화는 환경을 이길 수 있을까 마셜 골드스미스의 『트리거』는 우리에게 묻는다.“좋은 의도만으로 우리는 정말 변할 수 있을까?”그 답은 냉정하다.의도만으로는 불가능하다.우리의 생각과 행동은 대부분 환경에 의해 유발되는 ‘트리거’에 의해 좌우된다. 🔥 기억에 남은 문장과 생각들1. 오늘은 특별한 날이기 때문이야우리는 스스로 저지른 잘못된 행동을 합리화하고 싶을 때 이렇게 말한다."오늘은 좀 특별한 날이니까." 이 한마디가 우리를 변화로부터 멀어지게 한다.특별한 날은 매일 찾아올 수 있고 변명은 습관이 된다.2. 적어도 나는 누구보단 나아실패나 상실 이후의 침체기에 우리는 스스로를 위로한다."그래도 난 걔보단 낫지." 이 비교는 회복이 아니다.단지 자신을 타인의 불행에 기대어 세우려는 나태한 위안이다.3. 트리거란 무엇인가트리거란 우리의.. 2025. 4. 27.
『표백』 독서 후기 – 자살의 철학, 세대의 굴욕, 그리고 남겨진 자의 시선 장강명의 『표백』은 청춘의 무력감과 좌절을 다룬 작품이 아니라, 그보다 더 깊고 날카롭게 **“굴욕의 세대”가 만들어내는 집단적 허무”**를 다룬 소설이다. 나는 이 책을 단순히 읽은 것이 아니라, 거의 탐색하듯, 해부하듯 읽어내렸고, 그 끝에 여러 소름 돋는 장면과 구조적 장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 등장인물 구도 정리세연 = 재키‘나’ = 적그리스도휘영 = 소크라테스병권 = 재프루더추 = 루비선우 = 하비메리 = ? (샴푸 아가씨로 추정)이 소설은 단순히 이름이 있는 인물들이 아니라 각각의 사상과 태도, 고통의 양식을 상징하는 코드들이다.🌐 세연과 『표백』의 철학 – The Great Big White World세연(재키)은 자신이 사는 세계를 “표백의 세계”, 즉 모든 그림자조차 삼켜버리는 사.. 2025. 4. 20.
『스님의 주례사』 감명 깊었던 구절과 나의 생각 『스님의 주례사』는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책이 아니었다. 오히려 삶의 태도, 관계를 맺는 방식, 나 자신을 돌아보는 관점을 다시 배우게 해주는 책이었다. 아래는 내가 책을 읽으며 마음에 깊이 남았던 구절들과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1. 반쪽과 반쪽이 만나면 금이 생긴다“결혼은 반쪽 두 개가 합쳐져 온쪽이 되는 것이 아니다. 반쪽과 반쪽을 합치면 가운데 금이 생긴다. 그 갈라진 금 때문에 영원히 반쪽일 수밖에 없다. 온쪽과 온쪽이 만나야 한다.”💭 나의 생각: 내 부족한 반쪽을 채우려고 상대를 찾기보다, 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채워가며 ‘온전한 나’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품을 수 있다.2. 원수와 남편은 따로 있지 않다“불륜의 증거를 찾기 전에.. 2025. 4. 13.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독서 후기 – 우주에서 인간까지, 나를 질문하게 만든 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은 말 그대로 “지적 대화를 위한 입문서”다. 빅뱅부터 다중우주, 문명의 탄생과 종교의 기원, 철학과 기독교까지 인류가 지금까지 던져온 질문들을 따라가며, 다양한 사상과 신념의 흐름을 보여준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나는 단순히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기보다 ‘나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 앞에 서게 되었다.우주: 세계의 탄생 – 우리는 왜 여기 존재하는가책은 우주의 시작, 빅뱅에서부터 다중우주, 평행우주, 차원의 개념으로 시작된다. 가장 흥미로웠던 건, “우주는 우리가 인식했기 때문에 존재한다”는 관점이었다. 우리가 사는 이 우주는 수많은 우주 중 하나일 뿐이며, 그 안에서 인식하는 주체가 존재함으로써 ‘존재하게 된 우주’라는 생각... 2025. 4. 11.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