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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 『구의 증명』 독후감 📚 이번에 읽은 책은 최진영 작가의 『구의 증명』. 독서를 마친 후의 감정이 아직도 마음 안에 생생하게 퍼져 있다. 읽는 내내 나는 담이와 이모, 그리고 구 사이의 관계를 천천히 들여다보게 되었다. 📌 "담이는 왜 그렇게까지 구를 기다렸을까?"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 그렇게까지 누군가를 기다릴 수 있을까. 외도하고, 도망치듯 군대를 간 사람을 그렇게 오랫동안 애타게. 그런데 곱씹다보니 담이가 구를 그렇게 맹목적으로 사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이모의 존재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담이는 이모에게서 헌신적인 사랑을 받았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야 비로소 존재를 알게 된 담이. 출가까지 한 이모는 담이를 알게 되자 모든 걸 내려놓고 아이 하나만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담이라는 인물이 누군가를 그렇.. 2025. 7. 6.
📚 무라카미 하루키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독후감 나도 오는 10월 26일, 춘천마라톤에서 처음으로 풀코스를 완주할 예정이라, 이 책을 읽는 동안 정말 깊이 공감했고,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단순히 러닝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인생과 고통, 습관과 성찰에 대한 하루키의 문장이 내 안에 하나씩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1. "Pain is inevitable, Suffering is optional"아픔은 피할 수 없어도, 고통은 선택이라는 말. 단순하지만 무겁다. 이 문장은 달릴 때만이 아니라 인생 전반에 통용될 수 있는 말이다. 아프다고 멈추기보단, 그 아픔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 나를 만든다.2. 식당 경영 철학에서 배운 인간관계"10명 중 단 한 명의 손님이 단골이 된다면 경영은 이루어진다"는 하루키의 말. 모두를 만족시키지 .. 2025. 6. 29.
숨결이 바람 될 때 — 끝을 마주한 사람이 들려준 삶의 이야기 요즘 부쩍 ‘시간’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하루가 참 빠르게 지나가고, 뭘 했는지도 모르겠는데 또 밤이 되고.그 와중에 문득 눈에 들어온 책 한 권.예전부터 읽어야지 했던 『숨결이 바람 될 때』를 드디어 펼쳤다. 의사였던 사람, 환자가 되다책의 저자는 폴 칼라니티.신경외과 의사였고, 유난히 열정이 넘치던 사람이었다.그런 그가 36살에 폐암 판정을 받는다.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갑자기 서게 된 거다.책은 그가 환자로서, 동시에 여전히 의사로서, 또 한 사람의 남편이자 아빠로서짧은 생을 어떻게 살아냈는지를 차분하게 풀어간다.그 문장들이 어찌나 담담한지, 오히려 그 담백함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어떻게 죽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죽음을 앞둔 사람의 이야기가 흔히 그렇듯이 책도 결국 삶에.. 2025. 6. 22.
🏃‍♂️ “뛰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 정강이 통증을 부른 착지 자세의 진실 🥲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운동 루틴을 잡으면서 러닝을 시작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정강이 뼈 주변이 욱신욱신 아프기 시작했습니다.처음엔 단순한 근육통인가 싶었지만, 뛸 때마다 통증이 심해져서 ‘이거 다신 못 뛰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죠.그래서 착지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그게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문제는 ‘착지 자세’였다같은 거리, 같은 속도로 뛰어도 누군가는 괜찮고, 누군가는 부상을 입는 이유?착지 방식이 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 착지 방식 요약착지 방식 설명 장점 단점힐 스트라이크뒤꿈치 → 발바닥 순으로 착지초보자에게 익숙함충격 큼, 정강이 통증, 무릎 부상 위험미드풋발바닥 전체가 거의 동시에 닿음충격 분산, 안정적인 착지적응 시간 필요.. 2025. 6. 15.
『타이탄의 도구들』 - 세상의 거인들이 알려주는 삶의 무기들 『타이탄의 도구들』은 한 마디로 "이 시대 가장 뛰어난 사람들의 뇌를 해킹하는 책"이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엮었지만, 단순한 명언 모음집이 아니라, 정말 삶에서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무기들을 제공해준다.이번 독후감에서는 그중에서 내 마음에 강하게 남은 도구들과 느낀 점을 정리해본다. 💡 기억에 남는 도구들1. 병 속에 담긴 행복“짜릿한 기쁨이나 흥분을 병 속에 넣어라.” 팀의 여자친구가 제안한 이 아이디어는 너무나 따뜻하고 실용적이다. 멋진 일이 생겼을 때, 종이에 적어서 병에 넣는다. 그리고 외롭고 우울한 날, 그 병을 꺼내 읽는다. 우리는 좋았던 기억조차 금세 잊어버리는 존재니까.2. 나발 라비칸트의 셀프 마인드 컨트롤“행복해지고 싶다면 행복하다고 말하라.” 말하는 순간, 우리는 책임감.. 2025. 6. 8.
2025 지구런 - 더 피스 로드 후기 🌍 기록보다, 기억에 남는 러닝여름이 시작되려는 찰나,5월의 마지막 날에 2025 지구런 - 더 피스 로드에 다녀왔다.더운 날씨 속에서도 기록을 향해 달리고,러너들과 함께 호흡하며,올해 봄 마지막 대회를 멋지게 마무리한 하루였다.🎽 레이스 전날, 준비 완료 대회 전날 밤기록 갱신을 다짐하며 옷과 에너지젤, 러닝화 등등 하나하나 준비했다.컨디션은 나쁘지 않았고, 뭔가 이번엔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완주 리워드는 진심이었다 지구런의 완주 리워드는 정말 풍성했다.음료, 스낵, 선물, 메달까지 알차게 챙겨줘서 감동...🌸 지구런 메달의 진짜 매력 지구런의 메달은 5개를 모으면 하나의 무궁화가 완성되는 구조인데일행 아닌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다섯 조각을 모아봤다.그 자체로 하나의 퍼즐 같고, 의미도 있어.. 2025.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