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코이케 류노스케 - 『초역 부처의 말』 독후감 📚

by pin9___9 2025. 7. 11.
728x90

 

 


요즘 100일 챌린지를 하면서 매일 독서와 운동을 실천 중인데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잠깐의 쉼표이자 머릿속을 조용히 비워주는 부드러운 한 마디들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부처님의 말씀을 나열하는 책이 아니다. 마치 따뜻한 차 한 잔처럼, 마음을 덥히고 가라앉히는 190가지의 문장들이 담겨 있다. 그 중에서도 내 마음에 툭, 하고 떨어져 오래 맴돌았던 문장들을 골라봤다.

 


 

1. “흥분으로부터 나오는 말은, 듣는 것은 물론 말할 때도, 자신의 마음을 상처 입히고 몸을 지치게 합니다.”

회사에서, 혹은 인간관계에서 흥분해서 뱉었던 말들이 결국 나를 가장 먼저 후회하게 만든다는 걸… 요즘 많이 느낀다. 침묵은 때때로 최선이고 부드러운 말투는 나 자신에게도 선물이 된다는 걸 잊지 말자고 다짐하게 되었다.


2.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로도 마침내 물병은 가득 채워집니다.”

이 문장은 마치 내 루틴과 완벽하게 닮아있다. 매일의 독서 30분, 5K 러닝 이런 것들이 큰 변화는 아니지만 결국 내 삶이라는 물병을 채우는 물방울이 되고 있지 않을까? 나쁜 에너지도 그렇고 좋은 습관도 그렇고 — 결국은 ‘쌓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3. “자신의 마음을 감시하고 향상시키려는 사람, 그런 사람을 친구나 반려자로 두고 친하게 지내세요.”

이 말은 내가 사람을 대할 때 중심에 두고 싶은 기준이기도 하다. 서로를 맑게 해주는 관계 말하지 않아도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 결국은 내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도 든다.


4. “자식에게 집착하지 않는다… 고로, 나는 행복합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기대하는 감정들이 어떻게 고통으로 바뀌는지를 너무 잘 보여주는 문장이었다. ‘나는 너한테 이만큼 했으니까 너도 나에게 이만큼 해야 해’라는 생각은 결국 사랑이 아닌 빚이다. 부모든, 연인이든, 친구든 마찬가지 아닐까?


5. “당신을 괴롭히는 감정… 타인이 만든 게 아니라 당신의 심신에서 생겨납니다.”

내 마음을 괴롭히는 건 결국 외부 자극이 아니라 그걸 받아들이는 내 방식이었다. 그러니 바꿔야 할 것은 ‘상황’이 아니라 ‘마음가짐’이라는 걸 너무 많은 경험을 통해 배워가는 중이다.


6. “강을 건너기 위해 만든 뗏목을 계속 짊어지고 가려 한다면 너무 무거워 제대로 걸을 수 없습니다.”

이 문장은 진짜… 지금까지의 내가 짊어지고 있던 것들을 떠올리게 했다. 나의 경력, 학벌, 과거의 성취들. 때로는 그것들이 나를 무겁게 만들고 있다는 걸 인식조차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구나.


7. “과거를 떠올리며 슬퍼하지 않고, 미래를 공상하며 멍해 있지 않고, 그저 지금 이 순간에 마음을 전념하면…”

요즘 내가 제일 잘 안 되는 부분이다. 늘 과거의 실수에 후회하고, 미래의 불안에 휘둘린다. 이 문장을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읽는다면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


마무리하며

책의 마지막 저자의 말처럼, 『초역 부처의 말』은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몇 번이고 꺼내 읽고 싶은 책이다. 따뜻한 위로를 주기보다, 맑은 소리처럼 내 안을 비우는 말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마음이 정돈되는 느낌을 받았다.

728x90

댓글